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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4 드디어 초롱초롱한 두 눈 뜬 우리 아기 (18)
- 2009/04/18 [경축] 자유 Jr. 한라 탄생 :) (52)
태어난지 시일도 지나고, 몇 번의 목욕으로 태지도 많이 벗어내고 하다보니 이제 정말 점점더 예뻐보이기 시작한다. :) 고슴도치도 제 자식 귀엽다더니만, 내 자식이 이렇게 예쁠줄이야!! 우리 색시와 나는 매일 밤 우리 아기를 보며 정말 예쁘다고 연신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팔불출 부부. :D
물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보내긴 하지만, 가끔은 눈을 움찔거리면서 떠보려고 하곤 했었다. 그럴 때 내가 눈꺼풀을 살짝 밀어줘서 눈을 뜨면 어찌나 예쁜지 모른다. :)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태지 때문인지,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아직 눈 뜰 때가 아닌건지 눈을 잘 뜨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장모님 오셨을 때 두 눈을 번쩍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야 일 하느라 못 봤었고, 늦게나마 색시가 찍어둔 사진을 통해 우리 아기가 두 눈 초롱초롱하게 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팔불출 아빠에겐 눈 뜨고 있는 우리 아기의 모습이 정말 예쁘다.
그러는 동안 색시는 점점 회복해 가고 있고, 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아 고생했던 젖이 이제는 잘 나오고 있다. 아이가 안 먹어도 서너시간마다 짜 주어야 한다는데, 색시 말로는 짜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젖 도는 느낌이 느껴진다고 한다. 나는 세상 모르고 자는 동안 새벽에 두 어번 일어나 젖 짜내고 냉동실에 얼려두는 색시를 보면 정말 어머니는 대단하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된다.
사실, 우리 아기의 총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 광선치료를 받기 위해 신생아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다. 추적 검사결과는 하루 정도 상승했다가, 광선치료 덕분에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주말 중엔 우리 아기가 돌아오길 바란다. 그래야 아래 사진처럼 곱게 안아줄텐데 말이다. 우리 색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기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중이다.
IUP 37+4, Induced Vaginal Delivery due to Oligohydramnios, 4-hour Labor, 2990g, 48.5cm, Female @ Bundang CHA Women's Hospital, 2009/4/18 19:03
우리 색시와 나 사이 사랑의 결정체, 한라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봤다. 임신 기간 내내 양수가 조금 부족한듯 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다 결국 양수과소증 진단을 받고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낳게 되었다. 아이가 막 태어나던 그 순간, 아이의 얼굴을 보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나저나 무엇보다도 인고의 세월과 진통을 이겨낸 우리 색시가 정말 대견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다. 먼 길 마다않고 찾아와주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도 고맙고, 이 자리에서 댓글로 축하해 주실 분들께도 미리 감사 드린다.
참, 마침 내가 오프일 때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분만 과정 뿐만 아니라 진통 과정도 옆에서 다 지켜볼 수 있었고, 탯줄도 내가 직접 잘랐다. 이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기만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