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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13 오늘 마신 차만 여섯잔? (2)
최근 유독 차 이야기를 블로그에 좀 올렸었다. 살 능력은 없지만 드림카를 꿈꾸고, 현실적인 차량도 살펴보고 해 봐도, 보험가액 200만원짜리 돈덩어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는 우리는 그저 열 한 살 된 돈덩어리가 5년 정도만 더 버텨주길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
그러다보니,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개인 블로그들 중에 재미있게 글이 올라오는 곳이 있어 자주 들어가 보고 있다. 딱딱하지 않고 편하고 재미있는 느낌, 마치 친구나 동네 형에게서 자동차 이야기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저 소개할 곳은 모터블로그 http://motorblog.kr
여러 필지가 함께 하는 팀블로그로, 자동차 기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일 하시는 자동차 디자이너 에린님의 일본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비교글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위에서 소개한 모터블로그랑 비슷한 분위기이나, 이 곳은 아예 BMW를 좋아한다고 말 하는 까진남님의 BMW 사랑이 대단히 많이 느껴진다. :) 젊은 시절 바이크를 타셨던 분이라 그런지, 자동차 이야기 사이사이에 바이크 이야기도 들어있어서 재미있다.
두 블로그 모두 팀블로그고, 네이버 블로그 기반에 독립 도메인을 쓴다는 공통점에다, 읽다보면 두 블로그 필진들이 다들 친한듯 하다. 서로 글에다 상대방 블로그 언급하고, 링크 걸고, 인용하고 그러니 말이다. 아무튼, 딱딱한 자동차 이야기에 실증 느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많이 보여주는 블로그들이다.
자동차 기자를 거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다 현재 폭스바겐에서 일 하고 계신 권영주님의 웹사이트로, 오랜 기간 축적된 읽을거리들이 다양하고,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시며 독일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 보고 느낀 점을 우리 나라 교통문화와 비교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글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사이트를 보기 전에도 1차선이 추월차선임을 알고 있었지만, 항상 비워두어야 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었다. 당장 느껴지는 재미는 위 두 사이트보다 적을지 모르지만, 진득히 읽다보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들이나 개인 블로그들이 있지만 일일히 열거할 수 없으니 여기서 그만. :) 위 세 곳만 잘 돌아다녀도 정말 읽을 거리를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p.s. 가족을 위한, 넓고, 안전하고, 편안하며, 비싸지 않으면서, 연비도 좋은, 이런 꿈의 차는 없는걸까? :D
요즘 차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준준형 크기에 1,800cc 엔진을 가진, 연식은 좀 되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려주는 돈덩어리가 부족하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니 유진이와 함께 움직일 때 유진이의 짐 때문에 차가 좁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물론, 짐을 줄이면 되겠지만 말이다.
이미 2009년 노후차 세제지원은 물 건너가버린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떤 차가 좋을까~ 하고 속으로만 무척 많이 생각하고 있다가, 얼마 전 알게 된 볼보의 XC70 이라는 차량에, 소위 꽂혔다.
볼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오래 전 제작된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광고다. 자사의 세단 일곱대를 쌓아놓고 안전한 차라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광고. 어느 나라 메이커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에서 온 안전의 볼보라는 이미지는 아마도 20년은 넘었을 듯한 이 광고를 통해 내 머릿 속에 들어와 있다.
그나저나, 우리 색시가 둘리라고 부르는 차가 있는데, 바로 이 볼보 차량들이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C30부터 시작하여 볼보차들의 뒷모습이 둘리 얼굴이랑 닮았다고 생각하는가보다.
이제 어느 면에서 보나 아저씨가 된 나는 달리기 성능이나 핸들링, 마력이나 토크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우리 가족을 안전하고 편하게, 그리고 이왕이면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그런 차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틀을 잡고 차를 살펴보니 마땅한 모델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 된 볼보 XC70의 리뷰는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차! 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숫자로 쓰여있는 제원에는 큰 관심 없다. 딱 하나 찾아면 연비인데, 이건 조금 나중에 이야기 하고... 대충 200마력에 5기통 디젤엔진을 가지고 있는 XC70은 4륜구동 및 미끄럼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경고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ABS,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여기저기 다 있는 에어백, 조수석 에어백 Off 장치(이거 아기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함. 하지만 국산에는 없는 듯), 좌석일체형 어린이용 2단 부스터!!! 휴우~ 다 이야기하지도 못 했다. 아직도 각종 안전 및 편의 장비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거기에 볼보의 나라 알러지 관련 단체에서 인증한 소재 및 직물로 만든 내장재에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 짐 정리 잘 하라고 들어있는 트렁크 안의 레일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내가 열광하게 된 것은 2열 좌석에 아예 들어가 있는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아기가 아주 작으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조금 더 커 어린이가 되면 기존 성인용 좌석 안전벨트를 이용할 수 있는 부스터라는 방석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것이 아예 볼보 XC70에는 들어있다는 것!!(좀더 찾아보니 SUV인 XC60과 XC90 등에도 이런 2열 시트가 포함되어있는가보다.) 안전의 볼보답게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게다가, ISOFIX라는 규격의 카시트를 쉽게 착탈할 수 있는 부착장치도 있다.
싹커맘이나 타는 차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웨건 스타일이지만, 볼보에서는 다른 SUV와 같은 XC 모델명을 쓰고 있는 크로스 컨트리 모델이다. 겉보기에는 웨건이지만 205마력 디젤 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는 4륜 구동 차량이니 말이다. 얼마나 실용적일까?
Power tailgate, 자동트렁크다. 바닥 들어올려 쇼핑백 고정하는 노란끈 보이나?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스칸디나비아 정신이 부럽다.
걸리는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번째는 당연히 가격. 수입차이다보니 가격이 비싸다. 5천9백만원이라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방 6천만원 중반이 될 것이다. AS 비용이나 유지비도 있을 것이고. 비슷한 국내 차종으로는 i30 뒤를 늘인 i30cw가 있는데, 옵션인 차세제어장치 등을 다 넣어도 2천만원 정도면 된다. 두번째는 연비. 2010년 모델의 공인 연비가 12km/L 이다. 디젤이고 2.4L로 배기량이 좀 크다 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연비가 높다면 좋을 뻔 했다.
볼보 XC70은 예전의 드림카들에 비해 약간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보면 아직도 소위 넘사벽이다. 그래도, 젊은 나이에 5~6천 하는 수입차 타고 다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가족을 위한 투자(라는 사탕 발림으)로 괜찮지 않은가? 우선은 나의 세 번째 드림카로 남겨두어야겠다. :)
p.s. XC70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볼보 국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내가 본 몇 안 되는 자동차 사이트 중 가장 깔끔해 보인다. 동영상으로 소개되는 각각의 특징도 모두 확인해 보시길.
우리 차는 1999년 생산된 2000년형 올뉴아반떼 1.8 GOLD 오토 모델이다. 우리가 지어준 이름은 돈덩어리. 결혼 전에 색시 출퇴근용으로 중고 구입하여 여태 별 탈 없이 잘 타고 있다. 벌써 차령이 10년이 되었고, 그 사이 크고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고쳐 타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대부분은 접촉사고였고 말이다.
헌데,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주 가끔 옮겨야 할 짐이 많을 때 차가 작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색시랑 나랑 둘이서만 탈 땐 좁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지만, 아기 기본 옷가지와 먹을 것, 유모차와 카시트, 거기에 장난감 좀 넣으려고 하면 차가 터질 지경이 된다. :) 이제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 가득 싣고 달리기는 하나, 차가 조금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제 완전히 아저씨가 된 것인지, 총각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7~9인승 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소나타YF, 투산IX 등 요즘 신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만큼 성능도 좋아졌다는 평이 있기도 하고, 우리도 좀더 큰 차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다달이 나가는 지출 메꾸기도 쉽지 않은데, 새로 차 사면 들어가야 할 큰 돈이 나오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 때 나의 드림카로 BMW X5를 생각한 적이 있다, 요즘에는 가랑이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곧 나올거라는 Benz S250 BlueEfficiency로 드림카를 변경해 보기도 했었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1~2억짜리 차를 사고 나면 그 유지비며 들어가는 돈이 장난 아닐 듯 하다. 그래서 드림카인건가. (ㅠㅠ) S 시리즈 살 돈이면, 국산 고급 SUV를 사서 한참을 타도 들어가는 기름값과 유지비를 모두 합쳐야 드림카 구입비 정도 나오겠다. :)
주절이 주절이 말은 많았지만, 결론은 이거다. 돈덩어리가 갑자기 큰 고장이 나 더 이상 탈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 한 적어도 수련 끝날 때 까지, 더 길게 본다면 앞으로 10년 쯤 더 타는거다. :) 10년 전 기준이긴 하지만, 선루프 빼고 풀옵션인 차이고, 배기량도 1800cc 이니 준중형에서 힘 부족할 일도 없고, 아직 별 다른 문제 없이 잘 달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10년이 지나면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차 탈 수 있겠지. 무슨 차를 사야 할지는 10년 뒤에 다시 고민해 봐야겠다. :D
오늘, 아니 어제 아침 일어나서부터 마시기 시작한 차가 벌써 여섯잔째인가보다. 기숙사나 강의실에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필터는 얼마나 자주 갈고, 교체하는 사이에 필터의 위생상태는 얼마나 좋은지 도저히 신뢰할 수 없기도 한데다, 맹맹한 물만 마시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학기 중에는 차를 마시게 된다. 어찌어찌해서 많이 가지게 된 동서현미녹차와 Dilmah라는 스리랑카에서 온 녹차 및 홍차가 이번 학기 주력 차가 되었다.
차를 마시면 어디에 좋고 뭐 이런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위에서 밝힌 이유로 차를 마시고 있는데, 그 다음 이유를 들자면 무언가 계속 먹음으로 인한 졸음 방지와 포만감 유지를 통한 식욕 억제가 되겠다. 하지만, 졸음 방지의 경우 커피도 내게 효과가 전혀 없는데, 차 한 잔 가지고는 도저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가 없다. 그래도 강의시간에 안 졸려고 거푸 마시다보면 화장실만 가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만다.
개강 이후 이런 저런 자리에 가게 되고, 방학 중에 잊고 있었던 공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많이 먹게 되어버렸는데, 이제 다시 건강한 식습관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차를 좀 많이 마셨다. 수업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한 세 잔 마셨나본데, 역시나 바로바로 화장실에 가게 된다. 미안하다, 신장아. 이렇게라도 물을 먹어서 배를 불려놔야 다른거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잖니.
차를 마시면 어디에 좋고 뭐 이런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위에서 밝힌 이유로 차를 마시고 있는데, 그 다음 이유를 들자면 무언가 계속 먹음으로 인한 졸음 방지와 포만감 유지를 통한 식욕 억제가 되겠다. 하지만, 졸음 방지의 경우 커피도 내게 효과가 전혀 없는데, 차 한 잔 가지고는 도저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가 없다. 그래도 강의시간에 안 졸려고 거푸 마시다보면 화장실만 가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만다.
개강 이후 이런 저런 자리에 가게 되고, 방학 중에 잊고 있었던 공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많이 먹게 되어버렸는데, 이제 다시 건강한 식습관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차를 좀 많이 마셨다. 수업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한 세 잔 마셨나본데, 역시나 바로바로 화장실에 가게 된다. 미안하다, 신장아. 이렇게라도 물을 먹어서 배를 불려놔야 다른거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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