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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7 오른쪽? 왼쪽? (2)
- 2010/06/26 의사짓 하면서 정말 민망할 때 (6)
- 2010/06/19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작은 선물 (8)
- 2010/04/08 능력부족, 수면부족 (14)
- 2010/03/15 3주차에 접어드는 1년차 생활 (6)
- 2010/02/28 이비인후과 의사, 자유 (18)
- 2010/02/23 의사와 의대생을 위한 Podcas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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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0 갤러리 오픈 especially for Eugen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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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7 이만한 팔방미인인 차 없지, 볼보 XC70 (14)
- 2009/12/27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2)
- 2009/12/23 의사와 환자, 그리고 의료 시스템 (8)
- 2009/12/17 또 한 번의 기쁨, 합격 (22)
- 2009/12/05 성형외과에서 신경외과로 (4)
- 2009/11/19 엣지있게 봉합하기 (4)
- 2009/11/13 성형외과 도는 중 (6)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들을 때 찾는 곳이 있다. 바로 AccuRadio.com. 일전에도 여러번 밝혔듯 나는 음악 듣는 취향이 그리 뚜렷하지 않고, 그냥 들리는대로 듣고, 잘 모르고 듣는 스타일이라, 딱히 원하는 것도 없고 그런 걸 찾아듣질 않는다. 그러기에, 알아서 틀어주는 인터넷 라디오가 딱 좋다.
작년 가을 즈음엔가 어디에서 보고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Channel과 Subchannel들로 나뉘어 수많은 범주의 음악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AccuHolidays를 선택하면 그 아래 다양한 Subchannel들이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1년 365일 다양한 캐롤을 들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작년 겨울, 신경외과 인턴 돌 때 수술방에서 이 캐롤 나오는 채널 틀어놓고 나름대로 연말 분위기를 내보았던 적도 있었다.
엊그제 역시나 이 곳을 통해 음악을 듣다가 Build your own channel이라는 메뉴가 보이길래 들어가 봤더니 AccuRadio 내 다양한 채널들을 섞어서 들을 수 있는 메뉴였다. 채널 뿐만 아니라 서브 채널들도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어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기에 아주 그만이다. 하루 종일 같은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도 좋겠지만, 별 생각 없이 다양한 음악을 원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메뉴. :)
그나저나, 오늘 정말 습하고 덥다. :( 온 몸이 녹아버릴 지경.
![]() Birds in the sky by Badruddeen |
위 사진을 보고 백사장 위의 나무 의자(!?)가 어느 쪽에 놓여있다고 말 해야 할까?
의대생이 되기 전, 아니 의대생이 된 이후에도 한 동안 익숙해 지기 전까지 나도 나무 의자는 왼쪽에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햇병아리 의사가 된 지금의 나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나무 의자가 오른쪽에 있다고 이야기 한다.
![]() ctscan1 by Duane Storey |
왜 의사들은 오른쪽 왼쪽을 일반인들과 반대로 이야기할까?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Flickr에서 찾은 공개된얼굴 CT 사진이다. 아마도 안면 골절이 여기저기 있는 모양이고, 부비동염, 쉬운 말로 축농증도 꽤 심하게 있어 보인다. 여기서 환자의 오른쪽 눈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일반인들이 이야기하는 왼쪽에 환자의 오른쪽이 위치한다. 환자의 왼쪽은 일반적으로 보기에 오른쪽에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의사들은 왼쪽보고 오른쪽이라 하고, 오른쪽 보고 왼쪽이라고 한다.
색시랑 같이 TV나 무언가를 보다가 방향을 가리켜야 할 때, 난 잠시 멈칫 한다. 호부호형이 아니라 호우호좌를 내가 하려는 것으로 할 수 없으니 말이다. :) 햇병아리 의사의 작은 직업병이랄까?
![]() Day 345 - caution, holidays may cause drowsiness by brianjmatis |
바로 환자 앞에서 졸 때다. (ㅠㅠ)
우리 과 외래에는 1년차 혹은 인턴이 환자와 예진 혹은 수술 일정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이는 지난 번 글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내가 1년차 시작하고 생겼으니 채 두 달도 되지 않았다. 아무튼, 인턴이 없을 땐 온전히 내 자리가 되는 곳이라ㅣ 외래에서 서 전산이나 서류일 하거나, 환자와 수술 일정 및 자잘한 처방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며칠 전이었나, 뭐 항상 피곤하니까 왜 그 날 오전에 그리도 피곤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평소 하던 것과 똑같이 어느 환자 수술 일정에 대해 막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마우스에 손을 올리고 빈 날짜를 찾아 입원처방과 수술 전 검사 처방을 내야지... 하던 순간! 잠깐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 보니 앞에 앉아있는 환자와 보호자는 약간 측은해 보인다는 표정과 살짝 웃기기도 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 눈을 피했다. 처음엔 민망했는데, 이제 얼굴이 두꺼워진건가, 환자 앞에 앉혀놓고 졸고 있는 내가 나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려는 걸 겨우 참고 수술 일정 잡고, 필요한 처방 내고 그랬다.
아무리 피곤해도 환자 앞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는데, 그도 쉽지 않은 요즈음이다.
p.s. 거의 잠긴 눈을 하고 외래에서 환자와 이야기 하거나, 병동 환자를 보거나 할 때 종종 '많이 힘드신가봐요.', '선생님은 집에 언제 가세요? 밤 늦게 와서 깨우고, 새벽에도 깨우고.. 집에 안 가나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래도 내가 고생하는 걸 누군가가 알아주는구나~ 하고 좀 덜 서럽기도 하고 그렇다. :)
열흘 즈음 전에 응급실 노티를 받았다. 하루하루 정해진 일도 하기 바쁘고 정신없는데, 그 와중에 오는 응급실의 연락에 기뻐할리가 없다.(불과 몇 달 전, 인턴으로 일 할 땐, 왜 1년차들이 응급실 노티를 그렇게도 싫어하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다.) 60대의 여환에 좌측 이하선쪽의 부종과 통증이 있다고 연락이 왔고, 난 이하선염이겠거니 하곤 환자를 보고 처방을 냈다. 일반적인 이비인후과적 신체검진을 하던 중, 아무래도 인두와 후두 좌측이 좀 부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침 삼키기조차 어려워하고 뜨거운 감자 물고 있는 듯한 목소리(Muffled voice)를 그냥 넘기기가 찜찜하여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을 처방하고 사진을 보니 역시나, 편도주위농양과 이하선염이 같이 있었다.
결국 입원을 하고, 항생제 치료에도 큰 호전이 보이지 않아 초음파 하 흡인도 해 보고, 잘 안 되어서 CT를 다시 찍었더니 심부경부감염으로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 가장 피하고 싶었던 응급 수술 준비를 하여 전신마취 하 경피적 절개배농을 시행했다. 응급실에서부터 수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준비했었고, 다행히 전신마취에 결격사항이 될만한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서 잘 진행할 수 있었지만, 만약 과거력에 당뇨라도 있거나, 혈액검사나 방사선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 타과 협진을 몇 개 진행해야 했다면... 고개가 절로 도리도리. 게다가, 경피적 절개배농을 시행한 이후에는 1년차가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봉합도 안 되어있고 배액관이 들어있는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3월에는 이 것만 하는데 30분 걸렸으나, 이제는 익숙해 져서 병동 간호사랑 손발 잘 맞으면 10분에 끝나긴 한다. 그래도, 일이 느는데 좋아할 리가 있을까.
다행히, 이 분은 절개배농 이후 지속적인 경정맥 항생제 치료와 나의 정성이 듬뿍(!?) 담긴 아침 저녁의 세척/소독 효과 때문인지 좌측 볼과 턱 아래의 붓기와 압통이 눈에 띄게 사라졌고, 그 이후 수술실에서 세척 및 소독, 배액관을 조금씩 빼 내는 국소마취 수술을 두 번 더 받고 오늘 아주 작은 배액관만 가지고 퇴원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외래에 오시면 그 때 남아있는 배액관을 다 빼고, 실밥도 일부 뽑고 그러겠지.
입원해 계시는 동안 협조도 잘 되었고, 항상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지라, 환자 질병의 특성 상 본의 아니게 나를 조금 힘들게 했던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던 분이었는데, 오늘 아침 나랑 소독할 땐 괜찮던 분이 아침에 윗년차 선생님들과 회진 도는데 병실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계신거다. 영문을 몰라 그냥 잘 쉬시라고만 하고 회진을 마쳤는데,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토요일이라 약간은 여유있는 외래 상황, 각종 잡일과 다음 주 수술 환자들 수술 가능성을 챙기고 있는데, 누군가 한뿌리 한 박스를 내미시는거다. 그러고보니 이 분의 따님. 그 동안 잘 해 주셔서 고맙다고, 혹시 이 음료 안 드실거면 다른 거랑 교해 드시라고 영수증까지 챙겨 주셨다. 이런거 안 주셔도 되는데... 하다가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았다. 아침에 왜 울음을 터트리신건지 여쭈어봤더니 가끔 그러신다고. 혹시 모르니, 마음이 힘드시면 정신과 진료도 꼭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다음 외래 오실 때 뵙자고 인사 드렸다.
from ash-s on Flickr
우리 과 인턴도 없는 요즈음 매일매일 터지는 구멍(내과 1년차 모 군의 말로는 우리 과가 구멍 보는 과라서 구멍이 난다는데...)에 혼나느라 우울한 차에 작은 선물을 받게 되니 좀 위로가 되는 것이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그러고보니, 입원해 계실 때도 한 번 쥬스 한 상자 주신 적이 있었구나. 그 땐 바로 병동 간호사들이랑 나누어 먹었었다. 오늘 받은 한뿌리 한 박스는 외래 마치기 전 다시 편의점으로 달려가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랑 잔뜩 바꾸어와서 교수님과 윗년차 선생님들, 외래 간호사들이랑 나누어 먹었다.
요즘에야 의사를 해도 욕 안 먹으면 본전이라지만, 가끔 이렇게 협조가 잘 되는 분들 만나면, 그리고 좋아져서 퇴원하시는 걸 보면 좀 뿌듯하다. 구멍 내느라 놓치는 것도 많은데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작은 선물까지 안겨주고 가시면,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호사들에게는 '내가 너무 불친절해서, 좀더 친절하라고 주시나봐요.'라고 농담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비인후과 1년차 생활을 벌써 한 달이나 했다. 앞으로 11개월을 더 하면 1년차가 끝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11개월이 지나도 새로운 종류의 일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2년차가 될터이고... 아무튼, 먼 훗 날의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당장 눈 앞에 떨어진 일 해 내기도 정신 없으니 말이다.
솔직히, 나 같은 불량한 애송이 의사가 이비인후과에 들어왔다는 것부터가 가문의 영광이지만, 건방지게도 일 그 자체는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는 잘 할 수 있을 줄로 착각 했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별로 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매일매일 내는 구멍 천지에, 빠뜨리고, 잊어버리고, 못 챙기는 일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2년차 선생님께서 같이 챙겨주시니 이 정도지, 곧 나 혼자 알아서 해야 할 터인데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를 지경이다.
아침 회진 후 학술 활동(교과서를 읽거나, 논문 혹은 주제 발표), 과장님들 회진 후 외래, 외래 끝나고 다음 날 수술 환자들 보고, 병동 환자들 만나고, 차트 쓰고, 밀린 일 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오늘도 다음 날 수술 환자 다 본 지금 시각이 벌써 0시를 넘어서고 있다. 차트는 언제 쓰며, 쌓인 일들은 언제 할꼬. 미비 차트도 차곡차곡 생기고 있는데... (ㅠㅠ)
능력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하고, 잠도 부족하고, 인성도 부족하고, 지식도 부족하니 사면초가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다. 당장 오늘 꼭 해야 할 일들은 해야 하는데, 언제 하나? 이렇게 1년차의 고독한 밤은 흘러지나간다.
오늘 월요일을 시작하면서 드디어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1년차 생활을 3주째 맞이하고 있다. 많이 자면 하루 5시간, 평균 4시간, 적게 자면 2~3시간 정도 자면서 일 하다보니, 낮에 피곤이 몰려오고, 일 하다 꾸벅꾸벅 졸기가 다반사. 오늘은 수술방에 손이 부족해 외래를 2년차 선생님께 맡겨두고 아침부터 수술방에 들어갔는데, 정신없이 졸다가 교수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 혼날 때 잠깐 잠이 깼다가 또 졸려서 정말 힘들었다.
지난 번에도 적었듯, 우리병원 이비인후과는 한꺼번에 일을 넘기지 않아, 나름대로 차근차근 1년차 일을 넘겨 받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배워나가면서도 과연 내가 이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은 내가 이비인후과에 들어온 것부터가 기적인데(4~5년 전까지만 해도 이비인후과의 인기는 손에 꼽힐 정도였다.), 뽑아주신 선생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면 잘 해야 하는데... 이런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일 배우고, 일 하느라, 먹고 자는 시간도 모자랄 지경. 이제 겨우 3주째 하고 있다. 언제 이런 생활이 끝날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
1년 동안 해 온 인턴으로서의 일을 모두 마치고, 공식적으로는 3월 1일부터, 비공식적으로는 며칠 전부터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1년차의 생활을 시작했다. 인턴으로서 마지막 근무를 상대적으로 몸과 마음이 편한 구미 병동에서 했었기에, 1년차로의 새로운 생활은 매우 어렵고도, 힘들고도, 두렵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우리 이비인후과는 소위 픽스턴을 강요하지 않고, 그렇기에 내가 두 달 연속 파견 근무를 하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합리적이게도 약 한 달 정도는 2년차 선생님께서 1년차 일을 같이 해 주며 인계해 주는 정말 좋은 곳이다.
하지만, 쫒아다니면서 보고 익히고 있는 일들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내가 혼자서 잘 해 낼 수 있을지 정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차근차근 하면 된다고 하시던데, 병동과 외래, 응급실과 과 내 대소사를 빠짐없이 잘 치루어낼지, 그러면서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공부도 잘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
졸업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했던 블로그질, 1년 전 인턴 시작하고는 잘 하지 못해서 생기가 많이 떨어졌었고, 그나마 우리 유진이 소식을 전하느라 간간히 글 올리고 했지만, 이제는 한 동안, 아마도 1년에서 2년 가까이 자주 글 올리기는 어렵겠다. 오프에 식구들 보러 가는 것도 힘들테니 말이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 투성이지만 받아주신 교수님들, 의국 선생님들의 은혜에 누가 되지 않도록 우선 최선을 다해보자!!!
아이팟과 아이폰의 여러 장점 중 하나인 Podcast, 나 역시 아이팟을 쓸 때(터치를 팔아 부모님 휴대폰을 바꿔드렸다.) 이 Podcast를 정말 좋아했었다. 여러 이유로 아이팟을 쓸 수 없게 되어 일반적인 mp3p를 사용하고 있지만, Podcast를 꼭 아이팟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불편할 진 몰라도 사용할 수는 있다. 가지고 있는 mp3p의 프로그램이 rss 구독을 지원한다면 편하게 들을 수도 있을거고(해당 웹페이지에서 iTunes Podcast 링크 외에도 보통 일반적인 rss 주소도 제공한다.), 그렇지 않다면 직접 웹에서 podcast mp3 파일을 받아 넣어 들으면 된다. 요즘 국내에서 아이팟 뿐만 아니라 아이폰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의사와 의대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볼만한 Podcast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블로그에서도, 또한 직접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최고의 Podcast이다. ESL은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한 마디로 풀이하자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수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정말 쉽고 천천히 진행하기에 부담없이 들어볼 수 있다. 의학지식을 접하기 전에 우선 영어에 대해 몸을 풀기에 딱 좋다. 대한민국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큰 부담없이 듣기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평이한 난이도로 풀어준다. 또한, 토익이나 토플 등에서 종종 나오는 rephrase, 즉 같은 뜻의 다른 단어나 숙어 등으로 풀어말하는 것도 자주 해 주어서 어휘나 표현력을 늘리는데도 도움을 준다.
나같이 무식한 의사도 이름은 알고 있는 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여기에서도 Podcast를 제공한다. 매주 중요한 내용에 대한 요약을 mp3 파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곳을 클릭하면 Weekly Audio Summary 외에도 Image of the Week나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원하는 주제만 골라서 구독할 수도 있다. 예전에 한 후배 말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문 요약보다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그런 Podcast도 있다고 들었는데,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 소개할 수 없어 아쉽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길.
예전에 우연히 발견했던 Podcast로, ICU 즉 중환자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나 질병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주므로, 관심있는 주제를 받아 들어보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지식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 만 난 아직 그 재미를 모르겠다. -_-;;
CDC, 즉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와도 같은 곳에서 만드는 Podcast 이다. 작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H1N1 flu 등에 대한 Podcast를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고 하는데... 난 역시 아직 모르겠다.
이 외에도 검색해 보면 수 많은 Medical Podcast들이 있다. iTunes Store 내 Podcast를 뒤져봐도 되고, Google에서 적당한 검색어, 예를 들어 Podcast for medical doctor 정도로만 검색해도 꽤 많이 나온다. 그 중 자기의 입맛에 맞는 Podcast를 열심히 듣다보면, 영어 실력은 물론이고 의학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p.s. 이렇게 정리하면 뭐 하나. 직접 들어야 할텐데... :)
1월 말, 2월 시작하면서 근무지가 바뀌어서 이번에는 구미로 왔다. 1년간의 인턴 생활 중 13개의 일정, 그 중 마지막인 열 세번째 일정인 것이다. 동생의 출산이 임박했던 터라, 구미로 오기 전에 조카를 보고 싶었는데, 그런 외삼촌의 마음을 알았던 것인지, 나의 첫번째 조카 기쁨이는 구미로 가기 직전 1월 31일 오후 1시 경에 세상의 빛을 보았고, 그 다음 날인 2월 1일 어머니께서 분당에서 간단한 팔 수술을 하셨다. 몸은 구미에 있는데, 가족이 다 분당 병원(동생은 강남에서 출산 후 분당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에 있게 되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일을 놓고 가 볼 수도 없고 말이다. 다행히, 바쁜 와중에도 색시가 병문안과 출산 축하를 해 주러 다녀왔고, 지난 설 연휴를 틈타 어머니와 동생을 보고 올 수 있었다.
13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구미 병동은 한 번도 해 보지 못 해서, 소위 말턴인 지금 구미 병동이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물품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마치 초짜 인턴처럼 여기저기 물어가며 일을 시작했는데, 이제 3주차인 지금은 알아서 척척 잘 하고 있다. 사실, 구미 병동일은 그다지 많지가 않아서, 다섯 명의 병동 인턴들이 돌아가며 당직과 빽당을 해도 크게 체력적 부담이 되지 않는다. 당직이 환자 이송을 가버리거나, 심폐소생술 등으로 손이 묶이지 않는 한 빽당에게 콜이 넘어오는 경우도 거의 없고 말이다. 이런 곳을 이제서야 알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분당에서 고생할 때 강남 병동 인턴들은 편히 일 하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시간이 많으면 공부를 해야할 터인데, 간사한 인간인 나는 전혀 그러지 못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비인후과에서 미리 분당에 와서 일 배우고 갈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었고, 아무리 구미 병동일이 편하다고 한들, 짜여져있는 당직 및 각종 일정들을 비워두고 갈 수는 없어 어렵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알았다고 그냥 넘어가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었다.
올해 2010년 신규 인턴들은 총 13명이 구미로 배정된다고 한다. 우리는 10명이었다. 이 중 5명이 응급실이, 아마도 응급실 인원이 늘지 않는 이상 8명의 병동 인턴이 배정될 듯 한데, 지금도 편하지만 더 편해지겠다. 난 힘들었는데, 편해지니 배 아픈 그런 유딩 혹은 초딩적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훨씬 일이 힘들고, 인턴의 손이 필요한 과가 많은 분당에 우선 배정하지 못 하고, 원래 구미 인턴이 13명이라는 정치논리에 의해 배정이 되었다고 들으니 힘이 빠진다. 게다가, 내가 1년차를 해야 할 이비인후과엔 13개의 일정 중 겨우 9개만 인턴 배정이 되었다는 비보가... (ㅠㅠ)
아무튼, 마지막 턴 마무리 잘 하고, 몸과 마음의 준비를 잘 해 이비인후과 1년차로 거듭나야겠다. 지금도 분당에 가서 1년차 일 할 생각을 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ToT)
http://p.jayoo.org
파견 근무 중이라, 아마도 레지던트 수련 전 마지막으로 여유 있을 때이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유진이 전용 웹갤러리를 만들어봤다. 유진이가 태어난 이후로부터 줄곳, 유진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식구들과 어떻게 공유해야 할지에 대해 무척 고민 많이 했다.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예쁘고 (부모님들 보시기에) 쉬어야 하며, 업로드와 다운로드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설치형이든 가입형이든 이런 갤러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photogallery라는 국산 툴이 예쁘고 간결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간결하다보니 다양한 기능이 부족해서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Autofocus라는 Wordpress 테마를 만나게 되었다. 사진들을 예쁘게 정리해서 첫 화면에 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 사용해 보게 되었다. 단, Wordpress.com과 같은 가입형 워드프레스 사이트에서는 기본 제공 테마 외에는 설치할 수 없으므로, 웹호스팅에다 직접 워드프레스를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무료 웹호스팅 사이트들을 둘러보다가 직접 가입 후 설치1해서 꾸며보게 되었다.
이 블로그 하나 꾸려나가는데도 만만치 않은 노력이 들기에, 이 외의 여러 블로그, 혹은 다른 것을 더 관리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제대로 해 보질 못 했는데, 이번에는 워드프레스 테마가 마음에 들어 예쁜 사진들만 모아보는 갤러리를 한 번 같이 관리해 보고자 한다. 얼마나 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
- 000webhost에 무료 가입 후 워드프레스 설치하는 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보기 바란다. 만약 나처럼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면, 가입 시 자기의 도메인(보통 메인 도메인을 쓰기엔 그러니 서브 도메인 하나 만들어서)을 넣으면 그 주소로 연결된다. http://www.tyzen.net/23 [본문으로]
TAG 유진
최근 유독 차 이야기를 블로그에 좀 올렸었다. 살 능력은 없지만 드림카를 꿈꾸고, 현실적인 차량도 살펴보고 해 봐도, 보험가액 200만원짜리 돈덩어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는 우리는 그저 열 한 살 된 돈덩어리가 5년 정도만 더 버텨주길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
그러다보니,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개인 블로그들 중에 재미있게 글이 올라오는 곳이 있어 자주 들어가 보고 있다. 딱딱하지 않고 편하고 재미있는 느낌, 마치 친구나 동네 형에게서 자동차 이야기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저 소개할 곳은 모터블로그 http://motorblog.kr
여러 필지가 함께 하는 팀블로그로, 자동차 기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일 하시는 자동차 디자이너 에린님의 일본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비교글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위에서 소개한 모터블로그랑 비슷한 분위기이나, 이 곳은 아예 BMW를 좋아한다고 말 하는 까진남님의 BMW 사랑이 대단히 많이 느껴진다. :) 젊은 시절 바이크를 타셨던 분이라 그런지, 자동차 이야기 사이사이에 바이크 이야기도 들어있어서 재미있다.
두 블로그 모두 팀블로그고, 네이버 블로그 기반에 독립 도메인을 쓴다는 공통점에다, 읽다보면 두 블로그 필진들이 다들 친한듯 하다. 서로 글에다 상대방 블로그 언급하고, 링크 걸고, 인용하고 그러니 말이다. 아무튼, 딱딱한 자동차 이야기에 실증 느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많이 보여주는 블로그들이다.
자동차 기자를 거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다 현재 폭스바겐에서 일 하고 계신 권영주님의 웹사이트로, 오랜 기간 축적된 읽을거리들이 다양하고,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시며 독일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 보고 느낀 점을 우리 나라 교통문화와 비교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글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사이트를 보기 전에도 1차선이 추월차선임을 알고 있었지만, 항상 비워두어야 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었다. 당장 느껴지는 재미는 위 두 사이트보다 적을지 모르지만, 진득히 읽다보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들이나 개인 블로그들이 있지만 일일히 열거할 수 없으니 여기서 그만. :) 위 세 곳만 잘 돌아다녀도 정말 읽을 거리를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p.s. 가족을 위한, 넓고, 안전하고, 편안하며, 비싸지 않으면서, 연비도 좋은, 이런 꿈의 차는 없는걸까? :D
지난 번 불친절한 의사로 거듭나기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글을 통해 내 수양의 부족함과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밝힌 바가 있었고 말이다.
오늘, 뜬금없이 선물을 주겠다는 전화를 병원으로부터 받았다. 뭔고 해서 보니, 핫라인. 환자, 아니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곳에 나를 대상으로 하는 글이 있어 해명 내지는 설명을 적어 내라는 것이었다. 내가 받아본 두 번째 핫라인이다.
그러고보니, 첫 번째 핫라인은 이비인후과에서 예진하던 시절에 받았던 것으로, 우리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인턴이 외래에서 예진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목이 쉬어서 온 환자에게 술과 담배를 얼마나 하는지, 목을 최근에 많이 썼는지를 물어봤었다. 핫라인 내용은,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 다 듣는데 큰 목소리로 술, 담배에 대해 물어봐서 불쾌하다는 것. 목소리가 변했을 경우 물어봐야 하는 내용이었고, 외래 대기실에 환자들이 많고 시끄러운데다, 귀도 어두우니 큰 소리로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핑계거리를 따져볼 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 뒤로, 예진실을 따로 만드느니 어쩌느니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자리가 비좁은데, 어떻게 독립된 예진실을 만들 수 있겠는가. 그대로다.
이번에 받은 핫라인은 며칠 전 응급실 당직할 때 왔던 환자로부터 날라왔다. 새벽 4시 50분 경 상복부 통증을 주소로 내원, 배를 만져보니 압통 부위가 여러 곳에 있고, 특히 오른쪽아랫배의 압통 등이 있었다. 지금 있는 강남에는 업무시간 외 가능한 응급검사 및 촬영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큰 병원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핫라인 내용은, 침대에서 자다 나온 의사가 띠꺼운 표정으로 배를 여기저기 눌러보더니 큰 병원 가라고 했다는거다. 전날 낮에 하루종일 일 했고, 게다가 수술하는 날이었고, 밤에 이어 응급실 당직을 보느라 피곤해 죽겠다는 것은 내 사정이겠지만, 나의 의학적 판단과 병원 사정에 의해 환자를 위하여 다른 큰 병원을 권유했는데, 이 병원은 큰 병원 아니냐며 항변을 하니 할 말이 없다. 물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 내가 좀더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야 했겠지. 이건 언제나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난 히포크라테스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럴 능력도, 인성도 갖추고 있지 못 하며, 현실적으로 모든 의사가 히포크라테스일 수는 없다. 아마도 나와 같은 대다수의 병아리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p.s. 왜 특별한 문제도 없는데 소위 링거, 수액 요법을 그리도 좋아하는지. 집에 가서 물 많이 마시고, 맛있는거 먹으라고, 젊은 사람이 여기 응급실에 잡혀서 두어시간 누워있으면 뭐 하냐고 돌려보내는데, 설명을 해 줘도 계속 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필요하면 안 하겠다고 해도 억지로 해줄텐데...
지난 일요일을 기점으로 신경외과를 마무리하고, 강남일반외과로 옮겨왔다. 겨울이다보니 뇌출혈이 빵빵 터진다고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긴장 많이 했던 신경외과였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4주 동안 일 해야 하는 강남일반외과는 우리 병원 인턴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는 곳으로, 모 선생님은 월급에 1천만원을 얹어준대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다행히(!?) 밤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환자가 많지 않아 첫 날임에도 엄청 바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겁고 어려운 마음을 떨칠 길이 없었다.
여기에다 응당과 병당까지 함께 해내야 하니 앞으로의 4주가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게다가, 공식적인 오프도 없고 말이다. 1주일 지나면 적응하고 할만해 진다니 이번 주에 잘 적응해 봐야지, 별 수 있겠나.
쉴 수 있을 때 얼른 쉬자. -_-;;
요즘 차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준준형 크기에 1,800cc 엔진을 가진, 연식은 좀 되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려주는 돈덩어리가 부족하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니 유진이와 함께 움직일 때 유진이의 짐 때문에 차가 좁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물론, 짐을 줄이면 되겠지만 말이다.
이미 2009년 노후차 세제지원은 물 건너가버린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떤 차가 좋을까~ 하고 속으로만 무척 많이 생각하고 있다가, 얼마 전 알게 된 볼보의 XC70 이라는 차량에, 소위 꽂혔다.
볼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오래 전 제작된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광고다. 자사의 세단 일곱대를 쌓아놓고 안전한 차라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광고. 어느 나라 메이커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에서 온 안전의 볼보라는 이미지는 아마도 20년은 넘었을 듯한 이 광고를 통해 내 머릿 속에 들어와 있다.
그나저나, 우리 색시가 둘리라고 부르는 차가 있는데, 바로 이 볼보 차량들이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C30부터 시작하여 볼보차들의 뒷모습이 둘리 얼굴이랑 닮았다고 생각하는가보다.
이제 어느 면에서 보나 아저씨가 된 나는 달리기 성능이나 핸들링, 마력이나 토크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우리 가족을 안전하고 편하게, 그리고 이왕이면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그런 차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틀을 잡고 차를 살펴보니 마땅한 모델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 된 볼보 XC70의 리뷰는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차! 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숫자로 쓰여있는 제원에는 큰 관심 없다. 딱 하나 찾아면 연비인데, 이건 조금 나중에 이야기 하고... 대충 200마력에 5기통 디젤엔진을 가지고 있는 XC70은 4륜구동 및 미끄럼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경고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ABS,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여기저기 다 있는 에어백, 조수석 에어백 Off 장치(이거 아기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함. 하지만 국산에는 없는 듯), 좌석일체형 어린이용 2단 부스터!!! 휴우~ 다 이야기하지도 못 했다. 아직도 각종 안전 및 편의 장비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거기에 볼보의 나라 알러지 관련 단체에서 인증한 소재 및 직물로 만든 내장재에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 짐 정리 잘 하라고 들어있는 트렁크 안의 레일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내가 열광하게 된 것은 2열 좌석에 아예 들어가 있는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아기가 아주 작으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조금 더 커 어린이가 되면 기존 성인용 좌석 안전벨트를 이용할 수 있는 부스터라는 방석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것이 아예 볼보 XC70에는 들어있다는 것!!(좀더 찾아보니 SUV인 XC60과 XC90 등에도 이런 2열 시트가 포함되어있는가보다.) 안전의 볼보답게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게다가, ISOFIX라는 규격의 카시트를 쉽게 착탈할 수 있는 부착장치도 있다.
싹커맘이나 타는 차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웨건 스타일이지만, 볼보에서는 다른 SUV와 같은 XC 모델명을 쓰고 있는 크로스 컨트리 모델이다. 겉보기에는 웨건이지만 205마력 디젤 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는 4륜 구동 차량이니 말이다. 얼마나 실용적일까?
Power tailgate, 자동트렁크다. 바닥 들어올려 쇼핑백 고정하는 노란끈 보이나?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스칸디나비아 정신이 부럽다.
걸리는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번째는 당연히 가격. 수입차이다보니 가격이 비싸다. 5천9백만원이라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방 6천만원 중반이 될 것이다. AS 비용이나 유지비도 있을 것이고. 비슷한 국내 차종으로는 i30 뒤를 늘인 i30cw가 있는데, 옵션인 차세제어장치 등을 다 넣어도 2천만원 정도면 된다. 두번째는 연비. 2010년 모델의 공인 연비가 12km/L 이다. 디젤이고 2.4L로 배기량이 좀 크다 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연비가 높다면 좋을 뻔 했다.
볼보 XC70은 예전의 드림카들에 비해 약간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보면 아직도 소위 넘사벽이다. 그래도, 젊은 나이에 5~6천 하는 수입차 타고 다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가족을 위한 투자(라는 사탕 발림으)로 괜찮지 않은가? 우선은 나의 세 번째 드림카로 남겨두어야겠다. :)
p.s. XC70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볼보 국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내가 본 몇 안 되는 자동차 사이트 중 가장 깔끔해 보인다. 동영상으로 소개되는 각각의 특징도 모두 확인해 보시길.
얼마만에 책을 손에 잡아본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종종 블로그에 적어놓은 초등학생 수준의 독후감은 내가 언제 책을 마지막으로 읽었는지를 알려준다. 찾아보니 무려 작년 8월 초에 책 봤다고 써두고는 1년 반 가까이 책 이야기가 전혀 없다. 아~ 부끄럽다.
우연히 들어보게 된 이 책은 요즘 많이들 나오는 여행 관련 책이다. 특히, 여러 이유로 유럽여행지의 사각지대라고도 볼 수 있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에 1년간 살았던 필자의 경험을 아마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담백하게 담고 있다.
항상 쫒기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인턴 입장이다보니, 작가가 의도했을 여백과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생각 속에서만이라도 바르셀로나를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훌쩍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 왔는데, 이제 '혼자' 훌쩍 떠나는 것은 불가능해진 대한민국의 아저씨가 되었고... :) 능력을 더 키워 우리 식구들 다 같이 훌쩍 떠나보는 그런 날을 꿈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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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비인후과 송년회의 여파로 오늘 병동 담당과 동시에 저녁부터는 밤새 당직인데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그 와중에 잠깐 내 눈을 끄는 글이 있어서 읽어보았더니, 오늘의 몸상태 만큼이나 마음도 무겁게 만드는 글이었다. 클리앙에 올라온 글로, 쌍둥이 출산과정에서 겪은 문제점에 대한 분노를 담아내고 있다. (원문 보기)
이제 애송이 의사인 내가 봐도 언급된 병원의 잘못된 대응이 있다. 특히, 의료법에 정해진 것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못이 클 것이다. 게다가, 정황 상 충분한 설명을 다 하지 못 했었나보다. 이 점은 정말 아쉽다.
댓글도 엄청나게 달리고 있다. 의료인임을 밝힌 댓글은 나랑 비슷하게 병원의 잘못도 있지만, 시스템 상 어찌할 수 없는 점도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비의료인일 대부분의 회원들은, 생명을 다루면서 돈 이야기 하는 의사들이 잘못이다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여기서 아쉬운 것이, 왜 의사는 돈 이야기 하면 안 될까? 그리고, 그 돈 내는 건 의사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에서 정하는 것인데 왜 욕은 의사들이 먹을까? 허준이니 히포크라테스니 다 좋다. 나도 그런 의사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저들이 그리고 추앙 받는 이유가 뭘까?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이기에 그렇다. 모든 의사가, 모든 의료인이 허준이나 히포크라테스가 될 순 없다.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간디가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리고, 공산주의라면 몰라도 자본주의에서 서비스(라는 말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를 제공 받는데 그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사는 생명을 다루고, 고귀한 직업이니 밤잠 못 자고 고생해도 돈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걸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고 생각한다.
링크된 글에서 내가 봐도 명백한 잘못이 있다. 하지만, 한 회원의 댓글처럼, 의사가 잘못한 것에 대해 의사에게 욕을 해야지, 그 외의 것들까지도 모두 다 책임지라고 한다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 의사 한 명 한 명의 마음가짐부터 시작해서, 병원 시스템, 건강보험 시스템, 그리고 2MB 메모리 가진 분 및 그 분 도와주시는 분들의 마음까지 말이다.
의료가 공공재의 성격을 띄기에 무조건 자본주의에 맡기는 것은 나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무언가 다 해 줄 듯 사회주의 건강보험이라고 광고 해 놓고, 실제로는 거의 자본주의 건강보험에 가까운 이런 건 아니다. 무언가 큰 변화가 필요한데, 그 변화를 이끌어낼 난세의 영웅이 아직 없나보다.
아는 것도 없고, 글 쓰는 실력도 없고, 가슴은 답답한데, 표현할 길은 없고, 콜은 쌓였고, 몸은 안 좋은데 오늘 당직이고... 사면초가가 이런 사면초가가 없을 지경이다. 어떻게 해야 의사와 환자는 친해질 수 있는걸까? 오늘도 당직인 애송이 의사의 답 없는 고민은 계속된다.
p.s. 내가 만나본,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에서 온 외국인 환자들에게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대해 물으면 다들 환상적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매우 '싸게' 받을 수 있어서, 영국 사람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매우 '빠르게' 받을 수 있어서...
또 p.s.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 (Sicko)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모두 사실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 번 보면 좋을 듯.
마지막 p.s. 2MB 메모리의 그 분이 그토록 강조하시는 소통,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졸업이 좋았던 이유 중에 드디어 학과 과정을 마치게 된 것도 있지만, 학생이라는 신분, 어찌보면 좋은 것이나 시험이라는 숙명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가진 그 신분을 벗게 되었다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쟁사회인 이 곳에서 시험 없이 살아갈 수는 없더라. 인턴도 시험 보던데, 뭘.
블로그에서 종종 언급하기도 했었듯, 내년부터 어떤 과를 전공할지 무척 고민 많이 했다. 한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올해 9월, 결정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정하고 말씀 드린 후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레지던트 원서 접수, 레지던트 시험, 그리고 그저께 치룬 레지던트 면접까지 모두 마친 뒤, 오늘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그 동안 걱정해 주시고 격려 많이 해 주신 부모님,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우리 색시와 유진이, 그리고, 앞으로 은사로 평생 모시게 될 교수님들, 의국 선배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다 열거할 수도 없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텐데... 인턴 처음 시작할 땐 인턴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줄 알았지만, 이제 일이 손에 익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수도 있다보니, 1년차는 다들 죽음을 맛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ㅠㅠ) 물론, 특정 과에 따라 다른 과 고년차 만큼도 힘들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1년차가 가장 힘들어 보인다. 내가 지원한 과도 역시 마찬가지로, 과연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큰 사고, 큰 빵구 내지 않고 잘 해야 할텐데 말이다.
다음 주에 이비인후과 송년회가 열릴 예정이다. 같이 참석하자고 하시던데, 와서 장기자랑을 하라는 주문까지 더해졌다. 이 나이에 뭘 어떻게 재롱을 피워야 할지, 이것 참 고민이다. :)
p.s. 다 같이 한 병원, 특히 모교 병원에서 열심히 같이 일 할 수 있었을텐데, 여러 이유로 헤어지게 된 인턴 동기들, 정말 아쉽다. 다른 병원에서 수련 받더라도 종종 연락하고, 만나고, 좋은 선후배, 동료, 친구, 형/동생으로 남길 바란다.
또 p.s. 이제 합격자 발표까지 났으니, 난 이제 진정한 말턴? :D
오늘과 내일 일부를 마지막으로 하여 4주간의 성형외과 인턴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역시나 직접 돌아보기 전까지는 잘 알 수 없었던 각 과의 특성을 알게되는 점은 좋았으나, 끝도 없는 일은 정말.. (ㅠㅠ) 게다가, 월말과 연말까지 겹쳐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나름대로 힘들었다. 그래도, 병동이 안정적이라 밤에 콜이 없기에 보통 12시~1시에 자서 5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을 해왔음에도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버틸 수 있었다. 아, 문제가 있었구나, 낮에 수술방 들어가서 스크럽하거나 외래 보조 할 때 무지 졸았다는거. :)
앞으로의 일정은 각각 4주씩 분당신경외과, 강남외과, 구미신경외과로 이어지게 된다. 분당신경외과는 그 일의 강도도 세고, 또 과 특성 상 겨울에 뇌출혈이 빵빵 터지는 계절이다보니 벌써부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병동 일들이야 하던대로 하면 되지만, 신경외과 인턴은 수술방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하니 좀 걱정된다. 오늘 수술방 인계를 받긴 해야 할텐데, 잘 기억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인계장을 읽어보니, 수술방 인계 받기는 해야 하지만, 혼나면서 배우게 된다고 하던데 말이다.
그나저나, 레지던트 선발 시험과 면접 등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이 늦게 끝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비를 못 하고 있어 큰일이다.
꼭 스크럽을 하고난 다음에 어디가 간지럽거나 화장실 가고 싶거나 그런단 말이지. :)
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성형외과로 오는 노티의 99%는 안면부 열상이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열상 환자들이 많이 오는 날이면 1년차 선생님은 잠 다 잔거다. 내가 응급실 돌 때 안면부 열상 환자가 있어 성형외과 노티하면 정말 늦게 봐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성형외과를 돌아보니까 워낙 할 일이 많고 바쁜 걸 알게 되어 그럴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 아무튼...
하루에도 몇 번씩 1년차 선생님을 따라 응급실에 가서 안면부 열상 봉합을 돕고 있다. 그러다, 환자가 한꺼번에 몇 명 몰리거나, 아니면 간단한 봉합의 경우 내가 몇 번 해 보기도 했다. 특히 얼굴이다보니 엣지있게 봉합해야 하는데, 이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 하시는 모습 보면 휙휙 쉽게 잘도 하시던데, 역시 경험과 연륜이 중요한가보다.
봉합을 하다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응급실 돌면서도 느꼈지만, 대부분 협조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린 아이들이 놀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혀 찢어지는 경우가 많고, 술 취해 맞거나 넘어지거나 쓰러져 찢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나라면 절대 해 낼 수 없어 보이는 무척이나 비협조적인 환자, 그러니까 마구 저항하고 흔들어대는 환자들의 봉합을 척척 잘 해 내시는 것을 보면서 참 신기하다~ 이런 생각하고 있다. :)
그러고보니 나도 봉합을 두 번 받았다. 한 번은 대여섯살 때 즈음 공놀이 하다가 넘어져 두피 열상이 있었고, 또 한 번은 열 한 두살 즈음 그네 타고 놀다가 넘어져 안경이 깨지면서 오른쪽 광대 부위 열상이 있었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찢어져 피 흘리는 아들 보고 놀라신 부모님께서 나를 들쳐 없고 가까운 응급실에 뛰어셨을거고, 지금의 나 같은 애송이 의사가 먼저 봤겠지. :) 나도 종종 두피 봉합은 직접 하니까 그 쪽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데, 광대 부위 열상이 있었을 때 CAUMC에서 날 꼬매주었던 성형외과 선생님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시려나? :)
그나저나, 봉합을 마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나면 100이면 100, 흉터 남느냐고 물어본다. 아마 날 들쳐 업고 응급실에 뛰어가셨을 우리 부모님도 똑같이 물어보셨을거고. 안 남기려고 노력하는 것이니 100% 안 남을 수 있겠는가. 그 흉을 덜 남기기 위해 오늘도 성형외과 인턴은 열심히 소독하고 봉합한다. :)
구미에서의 마지막 나이트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는 성형외과 인턴으로 일 하고 있다. 그 과를 돌지 않고서는 그 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는데, 응급실을 몇 번 돌다가 안면부 열상 봉합을 위한 곳 정도라는 아주 무식한 개념만 머리 속에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직접 1주일 정도 돌아보니 그것은 역시나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또한, 성형외과라고 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미용성형 역시 성형외과 영역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분야였다.
소위 마이너 과목들이 다 그렇듯, 성형외과 역시 아랫연차, 특히 1년차 몰아주기로 우리 병원 내 1등으로 꼽힌다. 그래서, 성형외과 인턴 역시 따라 고생하지 않을까 속으로 내심 걱정 많이 했고, 지난 번 글에서 썼던 것처럼 변화라는 스트레스 때문에 두려웠는데, 역시 1주일 정도 지나보니 슬슬 적응하고 있고 별 다른 사고 치지 않고 돌고 있다. 게다가, 1년차 선생님 말로는 최근 응급실, 병동, 외래 환자 수가 줄었고, 병원 심사나 기타 큰 일이 다 끝나서 살만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럴 때 돌게 되어서. :)
아침 6시에 일어나 1년차 선생님께 모닝콜 해 드리고, 대충 씻고 병동 환자 상처 소독 후 외래에서 각종 잡일 및 외래 진료 보조, 수술실에서 손 모자르면 시도 때도 없는 수술실 투입, 그리고 일과시간 후 병동일 및 각종 잡일... 걱정했던 것보다는 어렵진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밤 늦게까지 잡일을 해서 그런건지, 못 자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피곤하다. 외래 간호사들이 불쌍하게 보고 있을 지경이라니까.
의국 분위기와 외래 스테이션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성형외과 특유의 섬세한 상처 소독에 대해 잘 배워봐야겠다. 그나저나, 이번부터는 공식적인 말턴, 즉 인턴 성적에 포함되지 않게 된다.
p.s. 맞거나 넘어지거나 해서 코뼈 부러져 비관혈적 정복술 시행하였는데, 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무상 AS(!?)를 요구하는 환자들을 보면 성형외과 의사로 사는 것도 참으로 고단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합병원이 아닌 강호에서 미용성형을 하게 되면 더 심하겠지?






